
고물
봉인한지 어연 1년.
혹시나 하는 마음에 배터리를 충전해 보았더니 된다.
기뻤다.
누가봐도 고물이지만 나에겐 애착이 많이 가는 기기라...
디씨의 구입게시판이 니콘의 명기
쿨픽스 2500으로 도배당할무렵+(미에로화이바 돼지코 뽁뽁이3총사 등등)
그때는 화소가 끽해봤자 200만화소. 요즘 폰카 화소다.
그런시대에 당당히 400만 화소를 내세우며 디카계에 등장한 요놈. c40z은 어린 나의 가슴을
뒤흔들기에 충분한 자격이 있었다.
하지만 그때당시 중딩이였던(중딩이 무슨 돈이 있었겠는가.......뭐 대딩인 지금도 마찬가지긴 하다.)
나는 버스를 타고 다니던 학원을 걸어다니면서 돈을 한푼 두푼 모으기 시작했다.
목표액 60. 세뱃돈이다 뭐다 해서 다 모으니 40만원 남짓. 캄캄하다.
어렵게 모은돈이다보니 싸게 살수 없을까 싶어서 이곳저곳 웹서핑을 하다.
걸렸다. 옛날에 거액의 사기를 쳐버린 반값몰에 C40z이 당당히 있던 것이다.
뒤도 안돌아보고 결제를....... 그뒤론 고난의 연속. 매일매일 전화통을 붙잡고 반값몰을 괴롭히기 시작했다.
(알 사람들은 알겠지만 그당시 반값몰은 축구경기때 전광판을 도배를 해놔서 아주 그럴싸해보였다.)
결국 난 환불을 받았고 며칠뒤 그 회사는 뉴스에 나왔다-_-;;그때 당시 혼수품 피해 본 사람들이 많은걸로
기억하는데. 어찌됐을려나 모르겠다....쩝
어찌되었든간에 1.5배 환불(당시 반값몰의 공약이었다)
목표액 달성이다.
그 길로 당장 남대문 지하상가로 달려갔드랬다.
그 당시 남대문은 예나 지금이나 별 차이 없다.-_-
거기서 내 전재산에서 -1만원한 59만원에 기계와 악세사리를 쇼부치고 남는돈으로 같이 따라온
친구와 밥을 사먹은걸로 기억한다.
그리고 구입 다음날은 중학교 졸업식날.
물론 아주 잘 찍었다. 라고 하기엔 좀 그렇고 뭔지 몰라서 허둥지둥했다.-_-이런 제기.
그런것치곤 꽤나 많이 찍었지만 말이다.
그뒤론 시간도 많이 흘러 요놈이 슬슬 밧데리를 많이 먹기 시작하더니(방전이 너무 잘된다-_-)
결국 창고행. 앞으로 쓸일은 별로 없겠지만.
부서지는 한이 있더라도 끌고 갈 놈이다.
그리고 수고했어 앞으론 푹 쉬도록 해.